[Uncharted Koreatown] Hangtown Fry: The Wild West Dish Koreans Have Never Heard Of

San Francisco is a food lover’s paradise, and visitors from Korea are no exception. Many Korean tourists love sharing their favorite local food discoveries, whether it’s sourdough bread or Mission-style burritos. But here’s the thing—most of San Francisco’s famous foods have already made their way to Seoul. Many visitors have already tried these dishes back home, thanks to the city’s global food influence. So what do we recommend when a Korean tourist asks for something truly unique? A dish so historically deep and unfamiliar that even the most well-traveled foodie has likely never heard of it?

We always have an answer. Hangtown Fry.

샌프란시스코는 음식 애호가들의 천국입니다. 한국에서 온 여행객들도 예외는 아니죠.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발견한 맛집이나 로컬 음식들을 공유하곤 합니다—예를 들어 사워도 브레드나 미션 스타일 부리토 같은 것들 말이죠. 그렇지만 요즘은 이런 유명한 음식들 대부분이 이미 서울에 상륙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세계적인 음식 문화 영향력 덕분에, 한국에서도 이런 캘리포니아 로컬 메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묻는 한국인 관광객이 있다면 뭐라고 답할까요?“진짜 샌프란시스코다운, 아직 한국에서는 들어보지도 못한 음식을 추천해 주세요!” 그럴 때마다 우리가 꺼내는 비장의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행타운 프라이(Hangtown Fry)입니다.

A Taste of the Wild West—Gold Rush Prices and a Dish Born from Fortune

During the California Gold Rush, food in San Francisco was as expensive as gold itself. The city was booming, and miners who struck it rich were willing to spend their newfound wealth on whatever the most luxurious meal was at the time.

Just how expensive was food back then? In 1850, a simple breakfast for two—a box of sardines, a pound of bread, a pound of butter, half a pound of cheese, and two beers—cost $43, which today would be worth approximately $1,500 USD (about 2 million KRW). At these prices, it wasn’t just the miners who were making money—everyone else was making money off the miners.

So when a miner in Placerville (then called "Hangtown") walked into a hotel and asked for the most expensive meal possible, the chef had an easy answer: oysters, bacon, and eggs—three of the rarest and priciest ingredients in California at the time.

• Fresh oysters had to be pulled from the San Francisco Bay and packed in ice to survive the long journey inland, making them a delicacy.

• Bacon, shipped all the way from the East Coast before the Panama Canal existed, was incredibly hard to come by.

• Eggs, nearly impossible to source due to the lack of local chickens, were selling for what would now be $30–40 per egg.

Together, these three ingredients became a legendary dish of the Gold Rush era—one that has been passed down for over 170 years.

골드러시 시대의 맛—황금을 부른 가격, 우연히 탄생한 요리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시절, 샌프란시스코의 음식 가격은 말 그대로 ‘황금’ 같았습니다. 도시 곳곳에 광부들이 몰려들고, 금을 캔 이들은 당시 가장 사치스러운 음식을 돈 아끼지 않고 즐겼죠. 그 당시 음식이 얼마나 비쌌을까요? 1850년, 아침 식사로 정어리 한 상자, 빵 1파운드, 버터 1파운드, 치즈 반 파운드, 맥주 2병을 주문하면 그 가격이 무려 $43.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약 미화 1,500달러, 즉 한화로 2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그 정도면 광부들뿐 아니라, 음식 파는 사람들도 황금을 캔 셈이죠. 이 무렵, 플래서빌(당시 명칭은 "행타운")의 한 호텔에 광부 한 명이 들어와 “가장 비싼 음식”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주방장은 고민할 것도 없었습니다. 당시 가장 희귀하고 값비싼 재료 세 가지—굴, 베이컨, 계란—을 하나로 모아 요리를 내놓았죠.

• 굴은 샌프란시스코만에서 채취해 얼음에 싸서 내륙까지 어렵게 운반해야 했고,

• 베이컨은 파나마 운하도 없던 시절, 미국 동부에서 배로 수개월을 거쳐 와야 했으며,

• 계란은 현지에서 닭을 기르지 못했던 탓에 한 개당 오늘날 기준으로 3–4만 원에 팔렸습니다.

이 세 재료가 합쳐져 골드러시 시대를 상징하는 전설적인 음식이 탄생한 것입니다. 그게 바로 행타운 프라이입니다. 이 요리는 이후로도 17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Where to Try a True Taste of the Gold Rush

If you want to taste 170 years of history on a plate, head to Tadich Grill (240 California Street)—a San Francisco institution that has been serving classic seafood dishes for over a century. [Link] Founded in 1849, it is the oldest running restaurant in California. Tadich Grill began as a tiny coffee stand run by Croatian immigrants before evolving into one of the city’s most iconic restaurants. It moved to its current location in 1967 and still serves Hangtown Fry in its historic Art Deco-style dining room. San Francisco is one of the few cities in the world where you can still eat a dish from the Wild West, in a restaurant that has been operating for 170 years.

진짜 골드러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170년의 세월을 한 접시에 담고 싶다면, Tadich Grill(240 California Street)로 가보세요.  [Link] 이곳은 1849년에 설립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입니다. 원래는 크로아티아 이민자들이 운영하던 작은 커피 스탠드였지만, 점차 전통 해산물 요리를 내는 상징적인 레스토랑으로 발전했죠. 지금의 위치로는 1967년에 이전했으며, 지금도 아르데코풍의 역사적인 홀에서 행타운 프라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와일드 웨스트 시대의 요리를 지금도 맛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Building a Legacy That Stands the Test of Time

Tadich Grill’s story is the story of San Francisco itself—a city where immigrants built small businesses that became institutions, where restaurants carry history forward, one dish at a time. Today, Korean-American restaurant owners are following in those same footsteps. Just like the Croatian immigrants who started Tadich Grill as a small food stand, Korean restaurant owners are building their place in San Francisco’s food scene—one customer, one meal, and one story at a time. Who knows? Maybe one day, a Korean restaurant in San Francisco will be in the history books too—a place where, hundreds of years from now, people will still be enjoying the food that Korean immigrants brought to this city. That’s the kind of culinary history we want to be a part of. And it starts right here, right now, with all of us.

시간을 견뎌낸 음식, 이민자의 유산

Tadich Grill의 이야기는 곧 샌프란시스코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민자들이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도시의 상징이 되는 ‘시간을 견디는 유산’을 만들어 낸 도시. 그리고 그 유산은 음식 한 접시에 담겨 오늘날까지 이어집니다. 이제는 한국계 미국인 식당 주인들이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Tadich Grill을 처음 시작했던 크로아티아 이민자들처럼, 오늘날의 한국 식당들은 한 명의 손님, 한 그릇의 음식, 하나의 이야기로 샌프란시스코 음식 문화 속에 자신들의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언젠가,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책에 한국 식당 하나가 실릴지도 모릅니다. 수백 년 뒤에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 그곳. 한국 이민자들이 남긴 음식의 기억이 살아 숨 쉬는 그곳. 우리가 바라는 음식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됩니다.바로 여기, 바로 지금, 그리고 바로 우리로부터.